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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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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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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의 힐링, 캠핑!"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소중한 시간
네이버, 경향신문 인기 연재 ‘한국의 캠핑장’을 책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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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누군가가 썼을지 모르는 이불 대신
든든하고 향긋한 땅 위에 등을 대고 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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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가 있다. 맑은 계곡에 묻힌 경반분교 폐교 터는 캠핑객 사이에서 ‘오지캠핑장’으로 입소문이 났다. 경반분교는 1982년 폐교했다. 캠핑장지기인 박해붕씨는 1983년 폐교된 학교 터를 샀다. 박씨는 “어머니가 나물 캐러 오던 산에서 ‘풍광이 좋은 곳’을 발견했다고 해서 보러 왔어요. 경반분교 터를 보자마자 ‘이곳이다’ 싶어 30년째 머물고 있죠”라고 말한다. 유명세를 탔지만 경반분교는 변한 것이 없다. 현재는 3가구가 산골을 지키고 있다. 산 넘고 물 건너 오지에 고립되는 즐거움은 도전하는 자만이 느낄 수 있다.
실제 자라섬의 카라반에서, 연인산의 모빌홈에서 하룻밤을 지내봤다. 텐트만큼 ‘날것’의 느낌은 적지만 나름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카라반은 좁은 캠핑카 안에 2층침대와 1층침대가 짜임새있게 들어찼고 부엌, 샤워실, 텔레비전 등 없는 게 없다. ‘호사를 부리는 캠핑’의 느낌이다. 모빌홈은 이동할 수 있도록 바퀴가 달린 집인데 내부는 여느 펜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 통나무로 이뤄진 모빌홈은 따뜻하고 아늑해 마치 집에 와 있는 기분이다. 문을 열고 나가면 자연이 펼쳐진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한다. 밤에는 모빌홈 밖에 설치된 화덕에서 숯불요리를 해먹는 호사스러움이 캠핑의 낭만을 더한다. 길은 삶의 축소판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길에 담겨 있다. 길을 걷다보면 시원한 그늘 아래 찬란한 풍광을 만날 때도 있지만 뙤약볕에 노출된 채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야할 때도 있다. 그래서걷기 여행은 삶을 돌아보는 순례로 이어진다. 여기 ‘나’를 낮추고 ‘들’어서는 ‘길’이 있다. 강화의 속살을 따라 130여km로 이어진 ‘나들길’은 자연과 역사가 잘 버무려진 맛깔나는 밥상이다. 이 길 위에 여장을 풀었다. 동학사캠핑장을 찾는 사람 중엔 캠핑 고수가 많다. 네이버 카페 ‘캠핑 퍼스트’에서 아이디 ‘클라이머’로 활동중인 캠퍼를 만났다. 대학 시절 산행을 하면서 야영을 시작했다는 그는 동학사캠핑장의 매력을 무엇으로 꼽았을까. “우선 자연 속에 있다는 느낌이 좋습니다. 계룡산 속이라서 공기도 맑고 그늘도 풍부합니다. 캠핑장이 작은 규모여서 가족적인 느낌이 들어요.” 거의 매주 동학사캠핑장을 찾는 그는 “낮에는 가족들과 동학사로 산책을 다녀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캠핑을 나서면 굳이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아도 활력이 넘쳐요. 자연 속에서 아이들 얼굴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자체가 좋은 거죠”라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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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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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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